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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하나 안눌러서 121명 승객 전원 사망한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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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조종으로 날던 비행기'…헬리오스항공 522편, 여압 설정 실수가 부른 참사
2005년 발생한 헬리오스항공 522편 추락 사고는 작은 설정 실수와 경고음 오인으로 인해 탑승객 121명 전원이 목숨을 잃은 대표적인 항공 사고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사고는 2005년 8월 14일, 키프로스 라르나카를 출발해 그리스 아테네로 향하던 헬리오스항공 522편에서 발생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륙 전 객실 압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여압 시스템이 수동 모드로 남아 있었지만, 이 상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채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내 산소 농도는 점차 낮아졌고, 경고음이 울렸지만 조종사들은 이를 여압 이상이 아닌 이륙 설정 관련 경고로 오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조종사와 승객들은 저산소증(Hypoxia)으로 차례로 의식을 잃었고, 항공기는 자동조종 장치에 의존한 채 계속 비행했습니다.
이상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출격한 그리스 공군 F-16 전투기 조종사들은 조종석에서 의식을 잃은 조종사들과 객실에 내려온 산소마스크를 확인했습니다.
사고 당시 마지막까지 움직인 인물은 객실 승무원 안드레아스 프로드로무(Andreas Prodromou)였습니다. 상업용 조종사 면허를 보유하고 있던 그는 휴대용 산소통을 착용한 채 조종석에 들어가 항공기를 통제하려 했지만, 이미 상황을 되돌리기에는 늦은 상태였습니다.
비행기는 연료가 바닥나면서 엔진이 차례로 정지했고, 결국 그리스 그람마티코(Grammatiko) 인근 산악지대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탑승객과 승무원 등 121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헬리오스항공 522편 사고는 작은 설정 하나와 경고음에 대한 잘못된 판단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오늘날에도 항공 안전 교육과 인적 오류(Human Factors) 교육에서 대표적인 사고 사례로 다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