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브랜드가 하나의 GEL-KAYANO 12.1에 모였습니다. 대만의 INVINCIBLE, 홍콩의 MADNESS 그리고 ASICS가 첫 3자 협업을 통해 상당히 차분하면서도 디테일은 복잡한 새로운 러너를 선보입니다.
이번 협업이 재미있는 이유는 컬러보다 ‘소재’에 힘을 줬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으로 크림과 베이지 계열의 절제된 색감을 유지하면서 무려 10가지 서로 다른 소재를 겹쳐 사용했습니다. 반투명 메시와 서로 다른 질감의 패널을 여러 층으로 쌓아 단색에 가까운 신발에서도 깊이가 느껴지도록 구성했습니다.
디자인의 모티프도 꽤 독특합니다.
도시에서의 러닝과 아웃도어 탐험을 연결하면서 자연에서 형성되는 ‘백운석(Dolomite)’의 겹겹이 쌓인 질감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화려한 컬러블로킹보다는 돌과 흙을 연상시키는 자연스러운 색상과 여러 소재가 만들어내는 표면의 차이에 집중했습니다.
베이스가 된 GEL-KAYANO 12.1 자체도 재미있는 모델입니다. 2006년 등장한 GEL-KAYANO 12의 어퍼 디자인에 GEL-NIMBUS 17의 툴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KITH와 공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과거 러닝화의 외형에 비교적 현대적인 쿠셔닝 구조를 조합한 셈입니다.
INVINCIBLE과 ASICS의 만남이 처음인 것도 아닙니다. 두 브랜드는 2025년 GEL-NIMBUS 10.1을 통해 협업한 바 있고, 이번에는 MADNESS까지 합류하면서 첫 번째 3자 협업으로 규모를 키웠습니다.
발매 일정도 확인됐습니다. 글로벌 온라인 래플은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으며, 8월 23일 아시아 지역 INVINCIBLE 매장을 시작으로 8월 29일 ASICS와 일부 리테일러를 통한 글로벌 발매가 예정돼 있습니다. 제품 코드는 1203B150-250입니다.
INVINCIBLE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도 실제 제품이 등록됐으며 대만 판매가는 6,680 TWD로 확인됩니다. 따라서 현재는 단순한 유출이나 루머 단계가 아니라 실제 발매가 진행되고 있는 협업입니다.
최근 ASICS 협업들이 강한 컬러나 눈에 띄는 장식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면 이번 모델은 정반대에 가깝습니다.
세 브랜드가 붙었는데 신발은 오히려 더 조용해졌습니다.
대신 가까이서 보면 10가지 소재가 열심히 자기소개하고 있습니다. 👟🕯️